스핑크스 1 : 이집트 스핑크스
📌 먼치 POINT
스핑크스는 인간 머리와 사자 몸을 지닌 신화 속 존재로, 그리스에서는 수수께끼를 내고 사람을 죽이는 무자비한 이미지로, 이집트에서는 태양신을 수호하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대표적인 이집트 스핑크스는 기자 대스핑크스로, 파라오 카프레를 본떠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대 사원 입구를 지키는 수호자 역할을 했습니다. 스핑크스의 코가 부서진 이유에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자연 부식이라는 주장이 가장 유력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스핑크스는 인간의 머리, 사자의 몸, 독수리의 날개를 지닌 신화 속 존재입니다. 그리스 신화 속 스핑크스는 여성의 머리에 사자의 몸통, 새의 날개를 가진 기만적이고 무자비한 존재로 등장합니다. 신화에 따르면, 스핑크스는 마주치는 이들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그걸 풀지 못한 사람은 죽이거나 잡아먹습니다. 특히 오이디푸스 이야기에서 이런 무서운 모습이 잘 나타납니다. 반면, 이집트 신화의 스핑크스는 대체로 남성으로 묘사되며, 강력한 힘을 지녔지만 비교적 자유롭고 온화한 성격으로 그려집니다.
그리스와 이집트 모두에서 스핑크스는 수호자의 역할을 맡았고, 사원의 입구 양쪽에 배치된 조각상으로 자주 등장했습니다.
1. 스핑크스 어원과 미술
‘스핑크스’라는 단어는 그리스어 ‘스핑스(Sphinx)’에서 유래했습니다. 민간 어원에 따르면 ‘누르다’, ‘조이다’를 뜻하는 동사 ‘스핑고’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사자가 사냥감의 목을 조여 죽이는 모습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학자 수잔 와이즈 바우어는 이 단어가 이집트어 ‘셰세프 앙크(살아 있는 형상)’에서 변형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단어는 스핑크스 자체보다는 자연석을 깎아 만든 조각상과 더 관련이 깊다고 봅니다.
르네상스 시대 유럽에서는 스핑크스가 장식 미술의 유행 요소가 되었고, 고대 이집트 버전에서 시작된 이미지가 다른 문화로 전파되며 점차 다양한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서양 미술에서는 주로 왕릉이나 종교 사원과 관련된 장엄한 건축물에서 스핑크스를 묘사합니다.
2. 이집트의 스핑크스
가장 유명한 스핑크스는 기자의 대스핑크스입니다. 이 조각상은 기자 대피라미드 근처에 있으며, 동쪽을 향해 앉아 있습니다. 건설 연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집트 학자들은 얼굴이 파라오 카프레(Khafre)와 닮아 있어 기원전 2600~2500년경 제작되었다고 추정합니다.
논란이 된 건설 시기
20세기 후반, 일부 지질학자들은 스핑크스 표면의 물 침식 흔적을 근거로 기원전 1만~5천년 사이에 만들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주류 이집트 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주장이며, 다른 증거들과도 맞지 않습니다. 고대 이집트 건설자들이 이 조각상에 초기에 어떤 이름을 붙였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스핑크스의 이름과 상징
고대 이집트인들이 이 조각상에 어떤 이름을 붙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18왕조 투트모스 4세의 석판에는 태양신을 상징하는 이름들(동틀 무렵의 태양 ‘케페라’, 정오의 태양 ‘라’, 해질 무렵의 태양 ‘아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파라오들은 태양신 세크메트와의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스핑크스 조각상 위에 자신의 얼굴을 조각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있는 하트셉수트 여왕의 스핑크스가 있습니다. 또, 멤피스 야외 박물관에는 설화석고로 만든 스핑크스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크리오 스핑크스
양의 머리를 가진 ‘크리오 스핑크스’는 태양신 아몬을 상징하며, 아몬 숭배가 강했던 테베 지역에는 약 900개가 세워졌습니다. 이들은 신전을 수호하며, 악한 힘을 막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2023년 3월, 벤데라 신전에서 새로 발견된 석회암 스핑크스는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의 얼굴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미소와 보조개가 있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3. 기자 대스핑크스
기자의 대스핑크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큰 스핑크스입니다. 인간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가진 신화 속 존재로서, 석회암으로 조각된 거대한 상입니다. 서쪽에서 동쪽을 똑바로 마주한 스핑크스 조각상은 이집트 기자에서 나강 서쪽 어귀의 기자 원에 위치해 있으며, 스핑크스의 얼굴은 카프레 파라오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앞발부터 꼬리까지 그 길이가 무려 73m에 달하고, 기저에서 머리까지의 높이는 20m, 뒷다리와 엉덩이 부분의 너비는 19m로 고대 유적들이 수많은 이집트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그 역사가 오래된 조각상입니다.
스핑크스의 코와 턱수염
스핑크스의 코가 떨어져 나간 이유에 대해선 여러 설이 있습니다. 나폴레옹 군대가 포탄으로 코를 파괴했다는 이야기가 유명하지만, 나폴레옹 탄생 전부터 코가 없다는 기록들이 존재해 이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15세기 아랍 역사가 알 마크리지는 1378년, 무슬림 극단주의자가 스핑크스 코를 부수고 처형되었다고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미국 고고학자 마크 레너는 이 코는 악천후와 부식에 의해 사라졌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스핑크스의 턱수염 역시 떨어져 나갔으며, 현재는 영국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턱수염은 원래 조각 당시엔 없었고, 후대 파라오들에 의해 추가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집트는 1922년 독립 이후 줄곧 영국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영국은 이를 거절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스핑크스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로, 이집트 스핑크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평안한 하루 되세요.
Created by 지식트리 @G_seektree
CC BY 라이선스 / 교정 by SENTENCIFY/ 편집자 최선화
지식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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