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밴드붐이 진짜 오긴 온 걸까? 🎸(feat. 이승윤)
한국의 밴드붐 현상 정리·요약
영미권 록 음악: 여전히 인기 있는 장르, 과거 밴드들이 투어로 수익을 올리고, 틱톡과 SNS 덕분에 재조명됨.
한국 록 음악 변화: 2023년부터 젊은 층 중심으로 밴드 붐, 유튜브와 스트리밍 서비스 덕분에 록 음악이 '힙한' 음악으로 자리잡음.
밴드 붐에 대한 회의적 시선: 일부 록 팬들은 록 밴드의 전통적 기준을 벗어난 밴드들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임.
추천 앨범: 이승윤 ≪역성≫ - 다양한 록 음악을 담고, 밴드 붐을 잘 보여주는 앨범.
맺음말: 한국에서의 밴드 붐 확산, 록 음악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음.
요즘 "밴드 붐"이 온다라는 말이 하나의 밈처럼 퍼지고 있죠. 록의 불모지라고 불리던 한국에서, 갑자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록 밴드들의 음악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럼 록 음악의 근원지인 영미권은 어떨까요?
영미권의 록 음악, 여전히 큰 영향력
영미권에서 록 음악은 긴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입니다. 차트에서 큰 인기를 끌지 않더라도 여전히 충성도 높은 팬층을 자랑하죠. 과거에 활동했던 레전드 밴드들 대부분은 새 앨범을 내지 않지만, 그들은 여전히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며 투어를 돌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기도 하죠.
특히 틱톡과 SNS의 레트로 열풍 덕분에 과거의 록 명곡들이 재조명을 받고 있고, 팝펑크와 슈게이즈와 같은 과거 록 음악들도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탄생하며 점차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 벤슨 분, 라스트 디너 파티, 웻 레그, 샘 펜더 등 젊은 뮤지션들이 록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좋은 록 밴드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영미권에서 록 음악은 여전히 강력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죠. 영국과 미국은 록 음악의 유산이 워낙 방대하여 꾸준히 그 시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록의 불모지
그러던 중, 록의 불모지라 불리던 한국에서 2023년을 기점으로 갑자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밴드 붐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도 한국에서 작은 밴드 붐이 있었던 적이 있었죠. 90년대 중반 한국 인디 록의 태동 시기나, 2000년대 후반 장기하와 얼굴들을 중심으로 인디 음악 씬이 다시 주목받은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미디어의 창구는 TV뿐이었기에, 사실 대중에게 밴드 붐이 본격적으로 퍼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TV에서 보여지는 록 음악은 대부분 장발에 가죽 옷을 입고 고음을 지르며 디스토션 사운드를 특징으로 하는 80년대 헤비메탈 밴드의 이미지가 전형적인 록 밴드의 모습으로 묘사됐죠. 그로 인해 TV만 보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록 음악이 시끄럽고 촌스럽다는 이미지로 각인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록 음악이 젊은 층 사이에서 힙한 음악으로 자리 잡게 되었을까요?
록 = 힙한 음악?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공연에 대한 갈망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페스티벌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느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 그 중심에는 록 페스티벌이 있었습니다.
또한, 가요계는 아이돌 중심의 K-POP으로 도배되었고, 힙합 음악이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었죠. 그로 인해 젊은 세대는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갈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인디와 메인스트림의 경계
이제 젊은 세대는 TV를 잘 보지 않고, 유튜브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알고리즘을 통해 록 음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록 밴드를 접하는 게 상당히 어려웠지만 스마트폰과 유튜브 시대 이후로 인디 음악에 대한 접근성이 쉬워졌고, 인디와 메인스트림의 경계가 허물어졌습니다. 이 덕분에 록 밴드의 음악은 점차 ‘힙한’ 음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 밴드형 아이돌
JYP와 같은 아이돌 전문 기획사들이 댄스 그룹이 아닌 밴드형 아이돌을 만들어낸 것도 이 밴드 붐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데이식스, 엑스디더리, 히어로즈와 같은 밴드형 아이돌들이 등장하면서, 록 음악이 주류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J-POP의 인기도 밴드 붐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요. 일본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J-POP도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전히 록 음악이 건재한 일본 음악 시장에서, 제이팝 또한 록 음악 기반의 사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록 음악이 점차 친숙하게 느껴지게 된 거죠.
밴드 붐에 대한 시선
물론, 이 밴드 붐을 곱게 보지 않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그들 중 일부는 "밴드 붐이 무슨 붐이냐"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일부 사람들은 왜 밴드 붐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을까요?
🤔 무엇이 ‘진짜’일까?
우선, 록밴드의 기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애초에 록밴드란, 친구들끼리 모여 자생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밑바닥부터 일구며 자작곡으로 활동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던 시절이 있었죠. 예전에는 록밴드라고 해서 누군가의 입맛대로 기획해 멤버들을 모아 만들던 것이 아니었어요.
또한, 기존 록 팬들이 원하는 밴드의 모습도 있을 겁니다. 그들이 어렸을 때 즐겼던 메탈리카, 건즈 앤 로지스, 레드 제플린 같은 과거 록 음악들이 지금도 여전히 중요하고, 그 음악을 젊은 세대가 이해하면서 그대로 재현해주길 바라는 거죠. 그들은 과거의 청춘을 함께 했던 자신들의 음악 취향을, 현재의 젊은이들에게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바라는 것입니다.
현재 밴드 붐이 일어나고 있지만, 요즘 잘 나가는 밴드들이 그들이 즐겼던 과거의 록 음악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자, 록을 고수하며 "이건 록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밴드 붐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좋은 밴드들이 새로운 음악을 선보여도, ‘록부심’을 내세우며 록 음악의 접근성을 어렵게 만들었죠.
QWER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 논란
이런 밴드 붐을 부정하는 시선의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가 바로 QWER의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 논란입니다.
QWER은 기존 록 팬들이 생각하는 록밴드의 기준과는 정반대에 있는 밴드입니다. 인터넷 방송의 여성 스트리머들을 모아 아이돌 밴드를 만든 이 밴드는 작사, 작곡을 하지 않으며, 실력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런 논란을 샀던 밴드가 한국의 대표적인 록 페스티벌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발표하자 후폭풍은 당연한 것이었죠.
그러나 우려와 다르게 결국 QWER은 이 무대에서 립싱크나 핸드 싱크 없이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었고, 변화를 증명했습니다.
🔄 록 음악의 변화
이렇듯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고, 과거의 유산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음악들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밴드의 기준도 이제 달라졌죠.
한국에서도 록 음악의 매력이 점차 젊은 층에게 전달되고 있는 지금, 마냥 뭐라고만 하지 말고, "록 음악이 이렇게 변했구나"라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승윤 - ≪역성≫
그런 의미에서, 요새 젊은 감성의 밴드 붐을 뜨겁게 달구는 앨범을 하나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이승윤의 세 번째 정규 앨범 ≪역성≫입니다. 이 앨범의 제목인 ‘역성’은 굉장히 거창한 단어지만, "거스를 수는 없다고 인정하고 있는 것들을 한 번 제대로 거슬러 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주제를 삼았다고 합니다. 현재 록의 불모지라고 불리는 한국에서의 밴드 붐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죠.
이 앨범은 다양한 록 음악들이 모여 있는 종합 선물 세트와 같은 앨범인데요, 총 15곡, 1시간가량의 꽉 찬 러닝 타임을 자랑합니다. 오아시스에게 큰 영향을 받은 90년대 브릿팝 사운드를 기조로 하여, 그 시절의 노스텔지아를 자극하죠. 록의 기본인 기타, 베이스, 드럼, 신스에 오케스트라 스트링까지 추가되어 듣는 내내 상당히 거창하고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이승윤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현재의 밴드 붐이 어떤 느낌인지를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앨범을 통해 요즘의 밴드 붐이 어떤 느낌인지 한번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맺으며
현재 대학교 밴드들이 하나둘씩 흥하고 있고, 악기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는 젊은 층 사이에서 밴드의 매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이겠죠.
전 세계적으로 록 음악이 죽었다고 해도, 여전히 좋은 밴드들은 어디에서든 존재하고 있습니다. 록의 불모지라고 불리던 한국에서 드디어 밴드 붐이 일고 있는 지금, K-POP에만 집중하지 말고, 과거와 지금을 아우르는 다양한 록 밴드들이 큰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뮤직메카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도 더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Created by 뮤직메카 @musicmeccatv
교정 by SENTNECIFY / 편집자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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