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우리는 왜 공부해야 할까요? | 이준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먼치 POINT
1.공부의 중요성
공부는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이며, 과학은 자연과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
공부를 통해 세상을 이해해야 ‘나’를 이해
AI는 질문해야 대답하기 때문에, 효과적 활용을 위해서 나의 지식이 필요
공부는 이제, 질문을 찾는 과정이 될 것
2.기초 지식의 중요성
펀더멘탈은 호기심에 기반한 상상력
많은 기초 지식을 지니고, 거기서 새로운 질문을 뽑아낼 때 유용한 상상력으로 전환
기초 지식이 펀더멘탈의 가장 근원
현대 입시 제도로 인해, 호기심의 중요성이 하락
- 호기심이 있으면서, 기초를 세우는 균형잡힌 교육이 필요
AI 시대, 우리는 왜 공부해야 할까?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이준호 교수의 실험실에서는 백금선을 50배 정도 배율을 올려 선충을 한 마리씩 옮기는 섬세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게 제일 중요한 도구예요. 생긴 건 이렇게 생겼지만 크기가 확 다르네요. 제일 큰 게 어른이고 나머지는 아기들입니다." 이처럼 미시 세계를 탐구하는 생명과학자인 이준호 교수에게 AI 시대의 공부와 교육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AI 시대에도 공부가 필요한 이유
"공부가 무엇이냐라고 그 질문을 생각해보면 세상을 이해하는 건데, 과학이라는 것은 세상 중에서도 자연과 사람을 이해하는 것일 거라고 생각해요." 이준호 교수는 공부의 본질을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정의합니다. 그것이 자연과학일 수도 있고 사회과학일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세상을 이해해야 나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AI와 같은 누군가가 그냥 알려주기만 하면 나에게 의미가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공부는 무조건 필요합니다. 공부한 내용이 나의 힘으로 정리가 되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이용하던지 필요할 것입니다.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가만히 있으면 알려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부의 새로운 의미: 질문을 찾는 과정
그렇다면 AI 시대의 공부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AI 시대 이후에, 공부의 경향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의 경향이 바뀐다고 하면, 내가 뭘 모르는지를 알아가는 과정, 내가 뭘 질문하고 싶은지를 알아가는 과정이 공부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더 필요할 것이며, 점점 더 중요해지게 될 것입니다.
호기심과 기초 지식의 중요성
펀더멘탈은 아주 기본적으로 이야기하면, 결국은 호기심입니다. 그 호기심에 기반한 상상력인데, 제가 자주 이야기하는 것은 상상력이 상상으로 끝나면 그것은 과학이 아닌 거예요. 굉장히 많은 지식들을 가지고 거기에서 새로운 질문을 뽑아낼 때 그게 굉장히 유용한 상상력이 되는 것이고, 많은 지식이라는 것이 사실은 굉장히 탄탄한 기반입니다. 기초가 흔들리면 새로운 질문을 찾아갈 수 없기 때문에, 그 기초 지식이 우리가 말하는 펀더멘탈한 가장 근원적인 것입니다.
예를 들면 생명의 가장 기본이 무엇인지에 대해 답해보자면, 옛날 같으면 세포였지만, 지금은 그보다 훨씬 더 내려가 있잖아요. 거기서 일어나는 현상과 가장 고도의 생명 현상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이해한다든지 그런 것들이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펀더멘탈한 지식의 체계인 것 같고, 거기에서 기반한 구체적인 질문들이 그다음 단계인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공부하는 방식, 혹은 가르쳐주는 방식에서 호기심을 키워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교육 시스템의 딜레마
하지만 현실에서 조금 실현되기에 어렵습니다. 입시가 사실 모든 걸 압도하고 있는 체계죠. 그래서 입시에 매몰되는 순간에 호기심만 따져서는 입시를 성공할 수 없을 가능성이 많아지니까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그걸 호기심 천국으로 만들고 싶으면, 입시 제도에서 실패할 수도 있으니 더 크게 주장을 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현재가 상당히 꼬여 있는 상황인 것 같아 안타깝죠.그럼에도 호기심도 있으면서 기초를 세우는 균형잡힌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펀디멘탈 시리즈에 참여한 이유
지금 만들고 있는 이 프로그램이 그러한 역할을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이번 펀디멘탈 시리즈에서 다뤄지는 것은 하나하나의 지식이지만, 본인이 원하면 더욱 높은 수준의 지식 체계를 이끌어 냅니다. 스파크가 튀는 느낌은 아닐지라도, 진지하게 추적을 한다면, 훨씬 더 많은 지식 체계를 만들어 갈 수 있죠. 이러한 사례가 없었기 대문에, 저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하고, 기회만 준다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기여를 하고 싶을 만큼,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 김장하 선생님이 세상에 울림을 주는 데 60년이 걸렸습니다. 제 생각에서, 펀디멘탈 시리즈는 울림이 6개월에 퍼졌스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조용하지 않고, 조금 더 요란하게, 한 두 편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한 달 정도 꾸준히 지식을 쌓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지식이 콘텐츠가 다 모일때까지 기다려하니,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리게 될 것입니다. 그건 정말 조용히 쌓아가는 일입니다.
생명과학의 특별한 매력
생명과학의 미래는 사람입니다. 통계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n수가 상당히 많아야하기 때문에, 모델 동물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기술이 발전한다면, 사람 한 명만 보더라도 답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생명과학은 안 좋아하기가 굉장히 쉬운 과목입니다. 저도 별로 안 좋아했어요. 그런데 생명과학 중에서 저는 유전학만 좋아했어요. 그 외에는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생명과학의 매력은 저는 항상 그렇게 이야기해요. 하나를 알면 모르는 게 10개쯤 생겨요. 그게 최대의 매력이에요. 하나를 알고 내가 만족하는 게 아니라 거기서부터 뭔가가 막 보이기 시작해요. 물음표가 보이고 있어 다른 학문보다는 훨씬 더 물음표가 많은 것 같아요. 지금도 엄청나게 많죠. 은퇴하기 전까지 풀어야 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연구의 현실
연구 과정에서도 비슷합니다. 저희가 최근에 풀었던 커넥텀 연구도 시작할 때 제일 힘들었던 게 뭘 모르는지 모르는 거예요. 사실은 현상은 되게 재미있어 보이는데 뭘 풀어야 될 줄 몰랐어요. 그래서 첫 논문 내는데 저희가 10년을 보냈거든요. 그 다음부터 굉장히 구체적으로 되면서 깊이가 생기는 질문이 생기는데, 그런데 그 첫 단추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따뜻한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마무리하며
AI가 우리 삶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시대,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질문을 찾고 세상을 이해하려는 인간의 근본적 욕구일 것입니다. 또한, AI 시대가 지나갈 수록, 이를 활용하기 위해 기초 공부는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기초 지식을 공부하고, 이런 펀디멘탈 시리즈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Created by 카오스 사이언스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하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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