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특징
📌 먼치 POINT
✅ 대치동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공부 기준이 높고 절대적인 공부량이 많음
✅ 그 결과 최상위권 학생과 하위권 학생 간 실력 격차가 극심하게 벌어짐
✅ 학생들은 주위 최상위권 학생과의 비교로 인해 겸손하지만 자신감이 낮은 경향
✅ 평균 실력은 다른 지역보다 약간 높은 정도로, 극단적인 상위권이 인프라 특징
✅ 이런 환경은 자극이 되기도 하지만, 비교에 지치면 오히려 공부 원동력이 꺾일 수 있음
✅ 대치동에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에 맞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
✅ 교육 인프라는 충분하지만, 결국 자기 주도적인 태도가 장기적인 성장 좌우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교육을 돕는 대치동 캐슬입니다. 오늘은 제가 10년 동안 대치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대치동 학생들의 주요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저는 목동 하이스트에서 처음 선생님을 시작했고, 중계동의 뉴스터디에서 근무하다가 대치동에 있는 다원 교육에서 약 6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그 후 대치동 캐슬 수학 센터로 독립해서 5년 정도 운영했습니다. 다 합치면 대치동에서만 10년이 넘게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1️⃣ 높은 기준과 절대적 공부량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대치동 학생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준이 높아서 절대적인 공부량이 많다는 것입니다.
대치동에는 원래 대치동에서 자란 친구들도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와서 대치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기왕 대치동에 왔는데 공부를 잘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목표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대학교나 좋은 고등학교, 그러기 위한 좋은 중학교 생활을 원하기 때문에 기준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 기준이 높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수학의 관점에서 보면, 중학교 교과에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A급 수학과 블랙 라벨 그리고 최상위 수학을 어떻게든 한 번은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거의 모든 학생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문제집들의 난이도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학생들이 이것을 잘 소화한다면 거기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있는 경시대회까지 도전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런 높은 기준은 절대적인 공부량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지방에 있는 어떤 학생을 가르쳤을 때, 그 학생의 주변에서는 수학을 풀 때 한 학기에 기본서 1권과 쎈 1권씩을 푼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치동에서는 기본서 1권, 쎈 1권, 일품 1권, 그 위에 최상위·블랙 라벨·A급 수학 이 셋 중에 1권을 풉니다. 즉 기본적으로 3권에서 4권, 많으면 4권에서 5권 정도를 풉니다.
정량적으로 계산해도 대치동 학생이 지방 학생보다 거의 2배 이상 많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2️⃣ 극심한 학생들 간의 실력 차이
높은 기준으로 인해 생기는 두 번째 특징은 학생들 간의 실력 차이가 매우 심하다는 것입니다.
한 학기 과정에 수학 문제집을 2권 정도 푸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기준이 높아서 한 학기에 4권을 풀고, 그 4권을 다 풀고 경시대회까지 노리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거기서부터의 차이는 학생들의 역랑에 달려있습니다.
당연히 대치동도 사람 사는 동네이기 때문에 그 과정을 따라가는 친구가 있고 그 과정을 못 따라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치동은 따라가는 친구와 못 따라가는 친구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원래 학생들의 평균 실력이 70점이라면, 어떤 학생은 80점이고 어떤 학생은 60점이어서 두 학생끼리 20점밖에 차이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그러나 대치동에서는 평균 실력이 80점 정도 되고, 어떤 학생들은 200점을 원하며 200점에 가까운 190점을 맞는 반면, 그 80점을 못 따라가서 30점을 맞는 학생도 있습니다. 그럼 이 두 학생의 차이가 150점이 넘어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대치동을 경험하는 학부모님들이 대개 두 가지 극단적인 평가를 내립니다. 첫 번째는 "대치동 너무 힘든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대치동도 별거 없는 것 같아요" 입니다. 이 두 가지가 굉장히 다른 말 같지만, 실제로 동시에 존재하는 말입니다.
전체 대치동 학생들의 평균을 내면 다른 지역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정도일 것 같습니다. 대치동에서도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정규분포에서 플러스의 극단값과 마이너스의 극단값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의 절대적인 수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습니다.
3️⃣ 겸손함과 상대적으로 낮은 자신감
제가 느끼는 대치동 학생들의 세 번째 특징은 어느 학생들도 절대로 자기가 수학을 매우 잘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겸손의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겸손이 맞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나보다 공부를 잘하는 극단값의 친구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내가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도 굉장히 조심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학생들의 전체적인 공부 자신감이 좀 떨어집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맥락으로 표현하자면,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겸손함을 유지한 채로 더 열심히 공부하려고 합니다.
대치동 학생들은 자신보다 공부를 매우 잘하는 최상위권의 학생들이 콘크리트처럼 공고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전제로 공부하기 때문에 성적 자신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제가 느끼는 가장 큰 특징입니다.
대치동으로의 이사, 추천할까요?
누군가 저에게 대치동으로 이사 오는 것을 추천하는지 물어본다면 저는 신중히 대답할 것 같습니다.
그 학생과 학부모님이 공부에 대한 더 강한 자극을 원하시면 대치동에 오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강한 자극이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 둘 다 미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고려를 꼭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 마음과 역량은 아직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갑자기 이곳에서 높은 기준을 맞이하면 다양한 문제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성적을 잘 받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사라져서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존재한다는 부분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치동에서의 올바른 공부법
대치동에 계시는 학생들과 학부모님이 어떻게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물어보신다면, 어쩔 수 없이 평범한 답이지만 주변에 있는 상황을 최대한 의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의식을 하게 되면 대부분 가장 잘하는 학생들과 비교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상위권 학생과의 격차는 결코 단기간에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 격차를 생각하다 보면 오히려 힘이 안 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중학교 과정을 굉장히 잘하는 친구들도 있고, 중학생인데 중학교 과정을 매우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동시에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렸듯이 대치동의 전체 학생들의 평균은 다른 지역보다 조금 높은 정도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공부를 잘 못해서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헬스장을 다니는 친구들은 많지만 실제로 거기서 근육을 키워서 ‘몸짱’이 되는 사람들의 비율은 생각보다 낮은 것처럼, 장소를 옮겨서 공부를 각 잡고 시작하려 해도 정직하게 실력이 향상되는 경우는 생각하시는 것보다 희소합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격차가 너무 많이 벌어져서 보이지 않던 학생들도, 진지하게 마음 먹고 1년 이상 공부해서 그 트랙 안에만 올라탄다면, 충분히 공부 잘하는 그룹에 들어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마치며
대치동의 교육 인프라는 분명히 잘 닦여있고 부모와 아이들이 모두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인생은 각자 도생하는 것이고 자기만의 길이 있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반드시 그 학생의 공부 인생에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교육을 응원합니다.
Created by 대치동캐슬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편집자 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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