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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교육

논문을 어떤 순서로 읽어야 하나요? (Feat. 조힘찬 교수님)

KAIST2025.05.08
목차 📚

📌 먼치 POINT

1. 연구 주제는 ‘독창성과 전략’의 교차점에서 결정된다

  • 대학원 생활의 핵심은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를 정하는 데 있다.

  • 기존의 난제를 어떤 창의적 접근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 리뷰 논문을 통해 해당 분야의 배경을 쌓고,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한 후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은 출발이다.

2. 논문 읽기: 처음엔 꼼꼼히, 익숙해지면 전략적으로

  • 좋은 논문이란 반드시 하이 임팩트 저널에 실린 논문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피인용 수, 참고문헌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 가치 있는 논문을 판단해야 한다.

  • 읽을 때는 제목-초록-피겨-인트로-결론 순으로 스키밍하며 전체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석사 1년 차의 전략: 배경지식과 연구 역량을 균형 있게

  • 석사 시절에도 수업을 통한 배경지식 축적과 학점 관리는 중요하다.

  • 1년 차에는 지식 습득에 집중하고, 2년 차부터는 본격적인 연구 결과 도출에 힘써야 한다.

  • 연구 초기에는 창의적 주제 설정이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논문을 통해 문제 의식을 넓히는 것이 우선이다.


들어가며

연구를 막 시작한 석사 1년 차 학생이 논문 읽기와 주제 설정에 대한 고민을 안고 조힘찬 교수님을 찾았다.


Q. 연구 주제는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굉장히 좋은 질문입니다. 대학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연구를 할지, 주제를 정하는 거죠. 해당 분야에서 어떤 난제가 있고, 그걸 내가 어떤 독창적인 접근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가 핵심입니다. 처음엔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연구실에서 진행된 이전 논문이나 관련 분야의 리뷰 논문을 먼저 읽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리뷰 논문을 통해 백그라운드를 쌓고, 그걸 바탕으로 최근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살펴보고, 수업 등으로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전략을 세우는 게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Q. 기존 연구자들의 방법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좋은 주제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연구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남들이 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건 그렇게 좋은 연구가 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고요. 하지만 석사 1년 차 때는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죠. 박사과정쯤 되면 또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해당 분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바로 제시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먼저 관련 논문들을 읽고 지식을 쌓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연구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거예요.


Q. 어떤 논문이 좋은 논문일까요?

그것도 중요한 질문이에요. 여러 가지 지표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일단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스 자매지 등 하이 임팩트 저널들은 많은 연구자들이 게재하고 싶어 하는 곳이라, 좋은 연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저널의 유명도가 논문의 질을 반드시 보장하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피인용 수 같은 지표도 함께 봐야 합니다. 발표 직후엔 피인용이 적을 수 있지만, 2~5년이 지나면서 많이 인용된 논문들은 중요한 연구로 인정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Q. 좋은 논문을 골라 읽어도, 이해가 안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처음에는 리뷰 논문을 읽는 걸 추천드립니다. 리뷰 논문은 해당 분야의 기본 원리부터 최근 동향, 응용까지 폭넓게 서술된 자료입니다. 처음엔 빠르게 읽으려 하지 말고, 천천히 제대로 이해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해보세요. 해당 분야의 언어와 접근법에 익숙해지고 논문을 읽을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게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리뷰 논문을 아주 빠삭하게 읽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세요. 읽다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생길 텐데요, 그런 부분은 선배나 교수님께 질문하거나,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리뷰 논문엔 참고문헌이 많이 달려 있어서, 구글이나 Scopus 같은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이렇게 참고문헌을 따라가며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해가 되기 시작하고, 이후에는 더 빠르게 읽을 수 있게 됩니다.


Q. 논문 하나하나 모두 이해하며 읽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지식을 쌓는 단계에서는 꼼꼼하게 읽는 것이 필요하지만, 저도 모든 논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는 않아요. 최근 논문은 너무 많기 때문에 일일이 다 읽을 수는 없고, 어느 정도 숙달되면 논문을 빠르게 읽을 수 있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스키밍하면서 읽는 거죠.

효과적인 논문 읽기 순서 🪄

일반적으로 효과적인 논문 읽기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제목과 초록(Abstract)을 통해 연구의 개요 파악

  2. 그림과 도표(Figure)를 훑어보며 핵심 개념과 결과 이해

  3. 서론(Introduction)과 결론(Conclusion) 부분을 읽어 연구의 배경, 목적, 결과의 의미 파악

  4. 필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본문 내용 선별적 읽기

예를 들어 소재에 관한 연구라면, 그 소재가 현재 어떤 난제를 가지고 있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무엇인지가 서술되어 있습니다. 기존에는 어떻게 연구가 진행되어 왔는지, 하지만 어떤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는지, 그리고 이번 연구에서는 어떤 접근법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했는지,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가 인트로에 정리돼 있어요. 이 부분과 결론을 먼저 읽고, 이후 본문을 스키밍하면서 살펴보면 논문을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저는 인트로와 결론을 먼저 보고, 필요한 부분을 피겨 중심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는 편입니다.


Q. 석사 때도 학점이 중요한가요?

네, 중요합니다. 물론 학부만큼은 아닐 수 있지만, 배경지식은 꼭 논문에서만 쌓이는 건 아닙니다. 관련 수업에서 교수님들이 전달하는 내용이 실제로 연구할 때 유용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업도 열심히 듣고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학점도 따라오고, 그게 결국 배경지식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박사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석사 학점은 입시 자료로도 쓰이기 때문에 더 중요해집니다.


Q. 석사 과정에서는 배경지식 쌓는 데 집중해야 할까요, 아니면 논문 연구에 더 집중해야 할까요?

저는 학생들에게 두 가지 모두 하라고 말합니다. 1년 차에는 당연히 배경지식을 쌓는 데 집중하는 게 맞고요, 2년 차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쌓인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를 통해 결과를 내야 하겠죠. 그 시점부터는 실험, 시뮬레이션, 이론 계산 등 실제 연구에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Created by KAIST @KAISTofficial
CC BY 라이선스 / 교정 by SENTENCIFY / 편집자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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