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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어떤 색 장난감을 사줘야 할까요? 🎨 | 설채현 행동학 수의사

목차 📚

📌 먼치 POINT

강아지가 간식을 바로 앞에 두고도 못 찾는 이유, 멀리서 보호자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가 궁금하셨나요?
강아지는 근시이며 적녹색맹입니다. 하지만 야간 시력은 우리보다 뛰어나고, 시야각도 더 넓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파란색보다 노란색을 더 선호한다고 밝혀졌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음식이 강아지 눈에는 노란색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장난감을 선택할 때는 노란색을, 잔디에서 놀 때는 파란색 장난감을 고려해보세요.

들어가기 전에

가끔 강아지들이 잔디에 간식을 던져주면 바보라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멀리서 우리 아이를 알아봤는데, 다가가면 멀뚱멀뚱 쳐다보거나 오히려 무서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가까워지면 냄새를 맡더니 그때부터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죠.
이때 많은 보호자들이 "우리 애는 바보야, 나도 못 알아봐"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너무 인간 중심적인 생각입니다. 강아지들의 시각적 특성을 이해하면 이런 행동들이 모두 설명됩니다.


강아지는 근시다

강아지들은 근시입니다. 근시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을 잘 못 보고 가까이 와야만 잘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대략 우리보다 3분의 1 정도는 가까이 있어야만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호자인지를 알아볼 정도의 거리라면 강아지들에게는 긴가민가한 상태입니다. 훨씬 더 가까이, 약 3분의 1은 가까이 와야만 우리를 보호자로 인지할 수 있습니다. 이제 왜 멀리서는 우리를 알아보지 못하는지 이해가 되시죠?

🔍 넓은 시야각, 좁은 초점 각도 

강아지들의 시야각은 우리보다 훨씬 더 넓습니다. 인간은 눈이 얼굴 앞쪽에 평면적으로 붙어 있어서 시야각이 보통 180도입니다. 반면 강아지들은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형적으로 머리가 삼각형처럼 생겼고 눈이 약간 옆쪽에 붙어 있어서 우리보다 뒤쪽까지 시야각이 넓습니다.
하지만 초점이 맞는 각도는 우리보다 좁습니다. 인간은 두 눈이 정면에 함께 붙어 있기 때문에 초점이 정확히 맞아서 특정 각도 안에 있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반면 강아지들은 눈이 옆쪽으로 붙어 있어서 초점 각도가 좁기 때문에 "뭔가 있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는 각도가 우리보다 더 넓습니다.
이로 인해 움직이는 것에 예민해집니다. 무언가 빠르게 움직이면 시야각은 넓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깜짝 놀라거나 본능적으로 쫓아가는 행동을 보입니다.

🌙 뛰어난 야간 시력의 비밀 

강아지들은 밤에 우리보다 잘 봅니다. 가끔 사진을 찍으면 눈이 우리처럼 빨갛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번쩍하거나, 운전 중에 개나 고양이, 사슴 등의 눈에서 빛이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우리에게는 없는 반사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사판 덕분에 빛을 한 번 더 이용할 수 있어 야간 시력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이것이 때로는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너무 밝은 빛에 노출되면 화이트아웃(너무 밝아서 앞이 안 보이는 상황)을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로드킬이 특히 저녁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는 강아지를 집에 혼자 둘 때 굳이 너무 밝게 해놓고 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조금의 빛으로도 우리 아이들은 충분히 밝게 볼 수 있습니다.

🎨 강아지의 색맹, 정확히 알기 

어떤 분들은 강아지가 완전한 색맹이라고 잘못 알고 계신 경우가 있습니다. 완전 색맹은 모든 것이 회색으로만 보이는 상황을 말하는데, 강아지들은 완전 색맹이 아닙니다.
강아지들은 적녹색맹입니다. 적녹색맹이라는 것은 적색과 녹색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강아지들은 이 세상을 파란색, 회색, 노란색으로 봅니다.
사진으로 비교해보면, 인간이 보는 화면에 비해 강아지가 보는 화면은 훨씬 흐릿하게 보입니다. 녹색 잔디들은 흐릿한 회색이나 약간 노란빛으로 보이고, 빨간색 터그 장난감은 노란색으로 보입니다. 노란색 밥그릇은 그대로 노란색으로, 파란색 부분은 그대로 파란색으로 보이지만, 주황색 부분은 노란색으로 보입니다.


강아지는 노란색을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질문에 대한 답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강아지들은 노란색을 좋아합니다. 2025년 개들의 인지 능력과 관련된 연구에서 실험 결과가 명확하게 나왔습니다.
실험은 노란색, 파란색, 회색 밥그릇을 사용해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세 색깔의 밥그릇에 모두 먹이를 넣어두었는데, 압도적으로 노란색 밥그릇을 선호했습니다.

💛구체적인 실험 과정과 결과 

강아지들이 노란색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여러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파란색 밥그릇에는 먹이를 넣지 않고 회색 밥그릇에만 먹이를 넣어두었습니다. 먹이가 있는 회색으로 더 많이 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파란색과 회색을 선택하는 비율이 똑같았습니다.
세 번째 실험에서는 노란색 밥그릇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회색 밥그릇에 먹이를 넣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먹이가 없는 노란색 밥그릇에 더 많이 갔습니다.
이 결과를 통해 강아지들의 색상 선호도 순서를 알 수 있습니다. 노란색 > 파란색 > 회색 순으로 선호한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 노란색을 선호하는 이유 

강아지들이 노란색을 특히 선호하는 이유는 음식과의 연관성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강아지의 시각 스펙트럼을 살펴보면 사람처럼 모든 색을 구분하지 못하고, 주로 파란색과 노란색 계열을 중심으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연두색 등은 모두 강아지 눈에는 노란색 톤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음식들을 떠올려 보면, 파란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빨간 고기, 주황색 과일과 채소, 노란색 곡물이나 달걀, 초록색 채소 등이 많습니다. 강아지들에게는 이 모든 것들이 비슷한 노란색 계열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고기 역시 원래는 빨간색이지만 강아지 시각에서는 노란빛으로 인식됩니다.
결국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먹을거리는 대부분 노란색으로 보이는 셈입니다. 풀이나 잎사귀 같은 자연환경까지도 노란색 계열로 인식되니, 진화적으로 노란색을 친숙하고 긍정적인 색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이유로 노란색 장난감이나 식기, 담요 등에 강아지들이 더 큰 흥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장난감 선택 가이드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팁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노란색 장난감이 아이들에게 더 흥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난감을 사용하는 환경을 고려해야 합니다.
가끔 강아지들이 잔디에 간식을 던져주면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록색 잔디에 빨간색 고기 간식을 던지면, 우리 눈에는 초록색과 붉은색이 대비되어 잘 보이지만, 강아지에게는 둘 다 노란색으로 보여서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코로 킁킁거리며 바로 코앞에 두고서도 눈으로는 못 보고 냄새로만 찾는 것입니다.
따라서 잔디에서 놀아줄 때는 파란색 장난감이 더 좋습니다. 잔디가 노란색으로 보이므로 파란색 장난감이 더 잘 구별됩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강아지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색을 어떻게 보는지, 그리고 어떤 색을 가장 좋아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우리 집 장난감들을 한번 점검해보고, 우리 아이와 함께 실험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개체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 연구 결과를 참고하되 우리 아이만의 특성도 함께 고려해주세요.


Created by 설채현의 놀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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