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선크림 안 발라줘도 되나요? 🤔 | 설채현 행동학 수의사
📌 먼치 POINT
여름이 지나면 강아지 피부에 반점이 생겨 병원을 찾는 반려인이 많습니다.
강아지는 털 덕분에 자외선에 덜 취약하지만, 흰색 털이나 짧은 털을 가진 강아지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외선은 일광화상, 눈 질환, 피부 종양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자외선 강한 시간대 피하기, 짧은 미용 자제, 옷이나 모자 착용이 도움이 됩니다.
선크림은 어린이용을 코 끝에만 소량 사용하고, 반점이 오래 지속되거나 이상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많은 반려인들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올 무렵, 강아지 피부에 이상한 반점이 생겼다며 병원을 찾습니다.
우리는 SPF 50과 같은 높은 자외선 차단 지수의 선크림을 열심히 바르면서도, 정작 우리 강아지들은 괜찮을지 의문이 들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강아지는 우리보다는 자외선에 덜 취약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신경을 써야 한다’입니다.
강아지가 우리보다 자외선에 덜 취약한 이유는 바로 '털' 때문입니다. 털은 래쉬가드와 같은 역할을 하여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줍니다.
강아지는 얼굴을 포함해 대부분의 신체가 털로 덮여 있어 어느 정도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여전히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외선이 강아지에게 미치는 영향
강아지도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총 세 가지의 문제점을 알아보겠습니다.
🔥 일광화상
첫째, 사람과 마찬가지로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특히 털이 없거나 적은 부위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가장 흔한 부위는 코입니다.
일광화상이 심해지면 피부 발적, 각질,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눈 건강
둘째, 자외선은 강아지의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염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결막 충혈이나 눈물 분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내장 발생 위험도 높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백내장 위험이 있는 강아지의 경우,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시켜 눈을 보호하는 것이 단순한 패션이 아닌 건강을 위한 조치가 될 수 있습니다.
🩺 피부 종양
셋째,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종양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편평세포암이나 악성 흑색종과 같은 피부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람 중에서도 백인이 피부암에 더 취약한 것처럼, 강아지도 특정 피부 및 털 특성에 따라 자외선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어떤 강아지가 자외선에 더 취약할까?
모든 강아지가 자외선에 똑같이 반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자외선에 더 취약한 강아지는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흰색 털을 가진 강아지들입니다.
흰색은 빛을 흡수하지 않고 반사시키는 특성이 있어, 자외선이 피부까지 더 잘 도달할 수 있습니다.
반면 검정색은 빛을 흡수하므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더 높습니다.
둘째, 털이 아주 짧은 단모종 강아지들도 자외선에 취약합니다.
털이 짧을수록 자외선을 막아주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한여름이 지나가면서 강아지 피부에 이상한 반점이 생겼다고 병원을 찾는 경우, 대부분 흰색 털에 단모종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멜라닌 색소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 세포 밑에서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흰색 털과 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검은색 세포가 위로 올라오면서 반점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반점은 대부분 가을이 되어 일조량이 줄어들고 자외선이 약해지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강아지 자외선 보호 방법
강아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법 중, 세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 산책 시간 조절
첫째, 산책 시간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너무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를 피하되, 행동학적으로 세로토닌 합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햇빛이 있는 시간대에 적당히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짧은 미용 자제
둘째, 너무 짧은 미용을 피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더울 것 같다며 피부까지 보일 정도로 털을 빡빡 깎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자외선 노출을 심하게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뜨거워질 수 있어 적절한 길이의 털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강아지 옷
셋째, 강아지 옷을 입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름이라도 너무 덥지 않다면, 강아지는 땀이 나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얇고 기능성이 있는 자외선 차단 옷을 입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눈 보호를 위해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크림 사용 주의점
선크림 사용에 대해서는 조금 신중해야 합니다.
사람은 선크림을 바른 후 클렌징 오일로 깨끗이 닦아내지만, 강아지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반려견 전용 선크림도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만약 일광화상이 심하다면, 어린이용 선크림(SPF 15~30)을 코 끝에만 살짝 발라주되, 냄새가 나지 않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강아지 코는 매우 민감하므로 냄새가 강한 제품은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 선크림을 너무 많이 바르면 비타민D 합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는 사람과 달리 피부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지 않고, 오직 음식을 통해서만 비타민D를 섭취합니다. 따라서 자외선을 차단한다고 해서 비타민D 합성에 영향을 주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무리하며
자외선으로 인해 생긴 피부 반점은 대부분 일조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그러나 반점이 사라지지 않고 튀어나오거나, 강아지가 가려워하거나, 윤기가 난다면 병원에 가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증상은 단순한 색소 침착이 아닌 다른 피부 문제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후 피부에 반점이 생기더라도, 대부분은 자외선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그러나 반점이 튀어나오거나 가려움을 유발하거나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확인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강아지의 피부 건강을 위한 적절한 관리와 주의로 즐겁고 건강한 야외 활동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QnA에서도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Created by 설채현의 놀로와 @knollo_with_dvmseol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편집자 최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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